무전기야? 스마트폰이야?
케이티(KT)의 주파수공용(TRS) 서비스 자회사인 케이티파워텔이 13일 스마트폰형 엘티이(LTE) 무전기 ‘라져S’를 내놨다. 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엘티이 통신망을 이용하는 스마트폰형 무전기로, 무전통화(버튼을 눌러 말하는)뿐 아니라 업무용 앱도 사용할 수 있다.
라져S는 단말기 왼쪽에 별도의 무전 버튼이 있어 손쉽게 무전을 주고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스크린 터치가 가능해 앱 구동이 편리하다.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 등 듀얼 카메라를 활용한 고품질 영상무전 서비스로 긴급한 상황을 더욱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도 4000mAh로 높였다. 최고 등급(IP68)의 방수·방진 기능과 함께, 미국 국방성 군사 규격(MIL-STD 810G)의 충격·고온·고습·고압 환경을 견뎌낼 정도의 내구성을 갖췄다.
라져S 사용자에게는 스마트폰형 무전기 특성에 맞춘 별도 요금제가 적용된다. 무전통화, 이동전화, 문자메시지를 기본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3만~4만원대에서 선택할 수 있다. 기존 라져 요금제에 데이터를 추가하여 사용할 수도 있으며, 출고가는 55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했다.
케이티파워텔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무전기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를 400여대 도입할 예정이고, 호텔과 리조트 등 업무 수행 때 앱을 활용하는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수 케이티파워텔 대표는 “지난 5일 출시한 슬림형 ‘라져 미지’와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폴더형 ‘라져F2’까지, 고객이 업종별로 필요한 단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엘티이 무전기 라인업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