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량·요금 말로 설명…LGU+, 영상청구서 서비스

신규 가입·요금제 변경 뒤
처음 받는 청구서에 적용

엘지유플러스(LGU+)가 국내 통신사로는 처음으로 ‘영상 요금청구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용량과 요금 내역을 음성으로 설명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영상청구서는 신규 가입이나 요금제 변경 뒤 처음으로 받는 청구서에만 적용한다. 영상을 볼 수 있는 누리집 주소를 문자메시지로 보내준다. 2분 분량의 영상에, 가입한 날부터 말일까지 요금이 산정된 기간, 일할 계산된 요금 내역, 다음달부터 청구될 예상 요금, 가입한 요금제 혜택, 가입한 결합상품 내역, 요금 납부 방법 등과 함께 고객들이 자주 묻는 핵심 정보 등을 말로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60살 이상 고객이 볼 때는 재생속도가 80%로 느려진다.

엘지유플러스는 “독일 보다폰과 미국 에이티앤티(AT&T) 사례를 본떴다. 매월 고객센터로 유입되는 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규 가입과 기기 변경 및 재약정 고객이 최초 청구서를 수령한 뒤 60일 이내에 고객센터를 통해 단순 문의를 하는 비중이 30%에 이르는데, 영상청구서를 보내면 이게 상당 부분 줄고 고객 만족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가 비용이 들지만 결과적으로는 상담 문의가 줄어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엘지유플러스는 엘지씨엔에스(LG CNS)·아이비컴텍과 손잡고 영상 요금청구서 자동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 영상청구서 제공 대상인 고객을 가입 유형별로 분류한 뒤 정보를 영상 제작 서버(컴퓨터)로 전송하면, 서버가 가입 유형별 영상과 고객 정보를 매칭시켜 개인별 영상을 만들어낸다.

김재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