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가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 ‘엑스붐 인공지능(AI) 씽큐’를 21일부터 국내에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검정색 원통형 모양에 구글 어시스턴트 로고가 박혀있는 엑스붐 에이아이 씽큐는 실제 사용방법은 다른 인공지능 플랫폼이 탑재된 스피커와 다를 바 없다. 음악추천, 날씨, 일정관리, 번역, 알람 등 구글 연동 기능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고,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엘지전자 스마트 가전을 비롯해 구글 어시스턴트에 연동되는 스마트기기 1만여개도 제어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출시된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은 음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엘지전자는 이 점에서 차별성을 강조한다.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언의 기술을 더해, 가수의 음성을 깨끗하게 들을 수 있는 목소리 보정 모드와 중저음이 강화된 ‘저음강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엘지전자는 이 스피커가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되는 프리미엄 오디오 기기들에게 부여되는 일본오디오협회의 ‘하이레스 오디오’ 인증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앞서 엘지전자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를 내놓은 바 있으나 시장 성과는 크지 않았다. 엑스붐 에이아이 씽큐는 구글 어시스턴트에 연동되는 기기들을 많이 사용하면서, 구글 홈의 음질에 아쉬웠던 사용자가 선택할 만하다. 그러나 구글 홈처럼 내장배터리가 없어 전원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는 점은 단점이다. 출하가격은 24만9천원.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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