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소프트웨어(SW) 개발자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시애틀 AP=연합뉴스
‘폐쇄 경영’ 버리고 애플·구글과 협업
윈도우 이외 운영체제에도 개방하고
오픈소스 기반 브라우저로 연결 높여
클라우드·사무프로그램도 AI와 접합
윈도우 이외 운영체제에도 개방하고
오픈소스 기반 브라우저로 연결 높여
클라우드·사무프로그램도 AI와 접합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선택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에지(Edge)를 구글 및 애플 운영체제(OS)용 노트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로만 열리던 웹 페이지도 엣지로 열 수 있다. 클라우드서비스 ‘애저’를 통해서는 사무실과 회사 밖 세상을 연결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컨벤션센터(WSCC)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연례 회의 ‘빌드 2019’에 참석해 밝힌 계획이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최신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 에지(edge)를 “애플 맥OS 등 다른 기기와 연동하겠다”고 했다. 애플 맥북 및 구글 크롬북 사용자들도 익스플로러 엣지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심지어 차세대 엣지는 아예 오픈소스 ‘크로미움’(Chromium) 기반 브라우저로 출시하기로 해, 구형 인터넷 익스플로러로만 열리던 정부기관 사이트나 오래된 웹페이지도 열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사무실 프로그램도 인공지능(AI)과 연동하기로 했다. ‘스피치 AI’를 가동해 각 사원들의 목소리를 구별, 실시간 회의록을 작성하고 이메일 ‘아웃룩’으로 들어오는 메일을 자동 분석한 뒤 적절한 답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윈도우 운영체제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은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도 AI와 손 잡고 정밀한 빅데이터를 내놓을 예정이다. 스타벅스와 코카콜라는 최근 애저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주문량, 취향, 날씨를 분석해 시장 트렌드를 예측하고 개인 맞춤형 음료를 추천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컴퓨팅이 우리 삶 모든 영역에 자리잡기 시작했다”며 “개발자들에게 믿을 만한 도구와 플랫폼을 제공해 모두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조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