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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업 ‘우버’도 세계 곳곳 갈등…중국 ‘디디추싱’은 택시업계와 협업

등록 2019-10-30 19:44수정 2019-10-31 02:30

미국·스페인·그리스 등
택시기사와 극심한 갈등
중국선 사업파트너로 삼아
우버. 연합뉴스
우버. 연합뉴스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기존 산업인 택시업계가 갈등을 빚는 현상은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미국의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전세계로 사업을 확장한 뒤 세계 곳곳에서 택시업계와 충돌했다. 반면 중국의 디디추싱은 택시업계와 협업하는 성장 전략을 선택했다.

미국에서는 우버가 뉴욕시를 고소했다. 우버가 뉴욕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택시면허 가격이 80% 이상 폭락하며 가치가 떨어졌고 손님도 줄어들자 택시기사들은 ‘차량공유 등록 제한’을 요구했다. 택시와 우버 사이에 극심한 갈등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택시기사 8명이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끊기도 했다. 결국 뉴욕시는 지난해 8월 교통혼잡을 내세워 새 차량공유 등록과 택시 신규 면허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우버는 지난 2월 “명확한 증거 없이 영업을 금지하려고 한다”며 뉴욕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럽에서도 우버의 등장으로 사회적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지난해 여름 우버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택시기사들의 시위가 과격하게 진행되자, 결국 주정부는 우버를 최소 15분 전에 예약하도록 강제하면서 사실상 우버의 영업을 제한했다. 그리스에서도 택시기사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정부는 우버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다. 우버는 그리스 진출 4년 만인 지난해 일부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디디추싱과 동남아의 그랩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우버와 달리 택시와 협업하는 방식을 택했다. 디디추싱도 처음에는 택시기사들의 반발에 부닥쳤지만, 택시 호출 수수료를 기사들에게 면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택시 140만여대를 디디추싱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택시 부족 현상을 겪어온 중국의 현실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택시와 대립하는 대신 ‘사업 파트너’ 관계를 맺는 전략적 선택에 따라 디디추싱은 우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택시업계의 큰 저항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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