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을 이어가던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말에 발표한 신작 ‘리니지2엠(M)’ 흥행 덕택에 실적이 반등했다.
12일 영업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은 1조7012억원, 영업이익은 479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2%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엔씨가 넥슨과 넷마블에 이어 연매출 2조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는데 지난해에는 달성하지 못했다.
실적이 부진한 데에는 △로열티 수익 감소 △상여금 지급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로열티 매출액(1975억원)은 리니지엠(M)과 리니지2의 저작권(IP)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게임의 매출이 감소해 2018년(2815억원)보다 30% 줄었다. 인건비(5550억원)는 리니지2엠(M) 특별상여금과 인센티브 지급분이 반영되면서 전년도(5364억원)보다 3%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27일 출시한 신작 리니지2엠(M)이 흥행하면서 4분기 실적은 비교적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338억원, 영업이익은 1412억원으로, 3분기보다 매출(3978억원)은 34%, 영업이익(1289억원)은 9% 올랐다. 전체 매출 중에서도 특히 리니지2엠(M)이 포함된 모바일 게임 매출( 3629억원)이 3분기(2133억원)와 비교해 70%나 늘었다.
이같은 4분기 실적은 ‘매출인식 방식 변경’으로 리니지2엠(M) 매출의 20%가 올해 1분기로 넘어갔는데도 이뤄낸 것이다. 엔씨는 지난해 4분기부터 게임 아이템을 구입해서 발생한 매출을 아이템 사용 기간에 따라 나눠서 인식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 정책을 바꿨다. 이에 따라 리니지2엠(M) 매출 일부가 지난 4분기 실적에는 잡히지 않았다.
한편, 실적 하락으로 배당금 규모도 작아졌다. 엔씨는 올해 주총이 끝나면 주당 5220원씩, 총 1075억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주당 6050원(총 1245억원)보다 줄어든 금액이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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