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국내 게임업계의 ‘빅3’로 꼽히는 ‘쓰리엔(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넥슨은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고, 넥슨코리아는 넥슨의 한국 현지법인이다.
넥슨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조6303억원(일화 2638억엔)의 매출을 올려 1조145억원(1518억엔)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2018년에 견줘 매출은 4%, 영업이익은 3% 증가했다. 쓰리엔 가운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는 넥슨이 처음이다.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는 넥슨의 게임개발 자회사 네오플이 2017년에 영업이익 1조64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넥슨은 지난해 쓰리엔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넥슨은 “‘던전 앤 파이터’, ‘메이플스토리’와 ‘FIFA 온라인 4’, ‘카트라이더’ 등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꾸준한 선전과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의 흥행 덕이다.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형 프로젝트 개발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조1755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2018년에 견줘 매출은 7.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6.5% 감소했다. 넷마블은 "신작 출시 지연으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는 상반기 중 ‘A3:스틸얼라이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제2의 나라’ 등 신작을 내놓고, ‘일곱개의 대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쿵야 캐치마인드’ 등을 세계시장에 출시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방준호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신년사에서 “넷마블의 게임사업 경쟁력이 2017년 이후 약화하고 있다. 올해는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조7012억원의 매출을 올려 47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2018년에 견줘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2% 줄었다. ‘리니지2M’ 선전에도 불구하고 리니지 아이피(IP) 제휴작들의 부진으로 로열티 매출이 30% 가량 감소했고,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인건비가 45% 늘어난 탓으로 분석됐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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