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20%는 과의존 위험군이었으며 이 가운데 유아·아동의 증가세가 가장 뚜렷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일 전국 만3살 이상∼69살 이하 인터넷 이용자 2만8592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내놨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일반사용자군을 제외한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을 더한 수치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에서 가장 우선시되고(현저성) △이용 조절력이 감소(조절실패)하며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는(문제적 결과) 상태를 말한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0%로 전년(19.1%) 대비 0.9%포인트 높아졌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015년 16.2%, 2016년 17.8%, 2017년 18.6% 순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유아·아동(만3∼9세)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전년도 대비 2.2%포인트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노인(2.0%), 청소년(0.9%), 성인(0.7%) 순으로 증가했다.
유아·아동과 청소년의 스마트폰 의존도는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이거나 맞벌이 가정일 때 더 커졌다. 조사 결과를 보면 부모가 일반사용자군인 유아·아동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6.3%였으나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엔 36.9%까지 높았다. 또 부모가 맞벌이일 때 유아·아동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26.1%로 외벌이(20.8%)일 때보다 높았다.
과의존 해소 방안은 개인과 집단의 접근 방식이 달랐다. 개인은 대체 여가활동 활용(41.9%)과 가족·친구의 조언 및 도움(25.2%)으로 스마트폰 과의존도를 줄이려 한 반면 기업과 정부는 각각 ‘과다 사용에 대한 안내문 제시’(40.4%)와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한 교육’(36.5%)을 가장 빈번하게 활용했다.
과기정통부는 유아·아동 대상 체험형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디지털 역기능 예방·해소서비스를 통합 안내하는 누리집을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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