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대리점 앞 모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동통신3사가 전국 대리점 유통망과 협력사를 향한 상생방안을 앞다퉈 내 놨다. 방역 및 매장운영비를 지원하고 이달 말 지급 예정이던 협력사 대금도 앞당겨서 주기로 했다.
에스케이(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전국 유통망과 협력사를 위해 1130억원 규모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대리점 방역품 구매비와 매장 운영비를 직접 지원하고 공사·용역대금, 대리점 인센티브 등 앞당겨 지급한 돈을 모두 합친 것이다.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187개 중소기업엔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자회사 에스케이브로드밴드도 상반기 공사 대금을 이 달 안에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 업체 용역비도 1개월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케이티도 대리점 정책지원금과 월세지원금 등을 모두 합쳐 1040억원을 전국 협력사와 유통망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판매가 급감한 대리점 및 소상공인 월세와 영업지원금 일부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이 가운데 440억원은 3월 말 지급할 예정이었던 공사대금과 물자대금이다. 케이티는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고려해 이달 초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엘지유플러스는 850억원 규모 지원책을 내 놨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분과 중소협력사 지원에 쓰이는 ‘동반성장펀드’ 추가지급분 등을 합친 금액이다. 협력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증보험 발행 면제 대상을 확대하고 코로나19 확진자 관리·상담 등 긴급 상황에 이용되는 휴대폰 100대도 대구·경북 의료진에 지원했다. 휴대폰 기기와 이용요금은 엘지유플러스가 부담한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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