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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타다·카카오 지난해 ‘모빌리티 출혈경쟁’ 했다

등록 2020-04-02 16:38수정 2020-04-03 02:02

2019년 감사보고서 분석
쏘카, 타다 서비스 무리하게 키우며
영업손실 2배 늘고 재무상황도 악화
카카오모빌리티도 3년 연속 적자지만
“특화 택시, 신사업 지표 개선 중”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차고지에 주차된 타다 차량들. 연합뉴스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차고지에 주차된 타다 차량들. 연합뉴스

렌터카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의 모회사 ‘쏘카’와 택시 기반 서비스를 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적자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 모두 신규 사업에 비용을 투입하며 출혈경쟁을 벌였다는 말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쏘카는 2018년보다 적자 규모를 두배 이상 키우며 경영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매출 2566억원, 영업손실 715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매출은 1000억가량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두 배 넘게 커졌다. 2018년 10월 카니발 차량 300대로 영업을 시작한 ‘타다’ 서비스를 지난해 차량 1500대, 기사 1만2천명 규모로 무리하게 덩치를 키운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보인다.

쏘카 쪽이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운행할수록 적자를 쌓는 구조”로 알려진 ‘타다’ 사업의 매출 규모는 7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타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쏘카의 자회사 브이씨엔씨는 플랫폼 이용 수수료로 차량 운행 매출의 10%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해 쏘카에서 브이씨엔씨로 지급된 수수료가 70억원이었다.

재무상황도 악화했다. 2018년 17억이던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쏘카의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276억으로 늘었다. 218억여 원 규모의 전환사채도 새로 발행했다. 이런 재무 지표에 대해 쏘카 쪽은 “차량 구매, 차고지 확보 등 자금 수요가 많은 사업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서울의 한 택시회사 차고지에 주차된 카카오모빌리티의 11인승 택시 ‘벤티’.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서울의 한 택시회사 차고지에 주차된 카카오모빌리티의 11인승 택시 ‘벤티’. 연합뉴스

지난해 3·7 사회적 대타협으로 카풀이 제한되면서 택시 기반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던 카카오모빌리티도 지난해 3년 연속 적자를 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1048억, 영업손실 221억원을 올렸는데, 전년도에 비해 매출은 두배 정도 늘어났고 영업손실은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실적이 처음 공시된 지난 2017년부터 3년 내리 적자다. 카카오모빌리티 쪽은 “인원이 증가해 인건비가 많이 상승했고, 신규 사업 관련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면서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는 손실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호출비 등을 추가로 내며 일반 택시보다 요금이 비싼 ‘특화 택시’(카카오 T 블랙, 블루, 벤티, 업무택시) 서비스 비중이 2015년 6월 1.2%에서 지난해 12월 15%까지 늘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2020년에는 신규 사업들이 궤도에 올라 손실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화 택시 서비스 말고도 주차장, 전기자전거, 대리운전 등 신사업도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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