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찾기 프로젝트 첫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돼 목소리를 찾은 김소희(48)씨가 자녀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여준 뒤 감격의 포옹을 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선천성 청각장애인의 목소리를 복원해드립니다.”
케이티(KT)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선천성 청각장애인의 목소리를 복원해주는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 참가 신청을 오는 30일까지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케이티 누리집(www.kt.com)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전자우편(
ktmaum@kt.com)으로 보내면 된다. 글보다 수어가 편하면 목소리를 왜 복원하고 싶은지 사연을 영상으로 보낼 수 있고, 대리인의 신청도 가능하다. 전용 콜센터(080-234-0100)와 장애인을 위한 영상통화 콜센터(070-8895-0100)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목소리 찾기는 케이티의 기업 캠페인 ‘마음을 담다’의 첫번째 프로젝트다. 선천성 청각장애인이 대상이며, 신청자 가운데 목소리를 왜 복원하고 싶은지에 대한 사연을 보고 대상자를 선정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2촌 이내 동성 가족(여성 참가자는 엄마·자매·딸) 2명 이상의 목소리와 대상자의 구강구조 등을 살펴 목소리를 추론한다. 목소리 복원 뒤에는 전용 모바일 앱을 사용해 자신의 목소리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앱에 말하고 싶은 내용을 문자로 입력하면 목소리로 합성해 상대방에게 들려준다.
앞서 케이티는 이 프로젝트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선천성 청각장애인 김소희(48)씨에게 목소리를 선물했다(
선천성 청각장애 김소희씨, ‘따듯한 디지털’ 덕에 목소리 찾았다). 케이티 이선주 지속가능경영단장(상무)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직접 말해주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 시작됐다. 구현모 사장의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좀더 많은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 대상 인원과 기간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