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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스포츠 잠시 멈춘 사이, e스포츠는 힘찬 날개짓

등록 2020-04-16 16:00수정 2020-04-17 02:35

코로나19 피난 ‘집콕족’ 중심으로 시청자 늘자
글로벌 기업, 새 마케팅 수단으로 이스포츠에 관심
T1, 나이키·BMW 등과 잇따라 스폰서쉽 계약 체결
‘1020 세대’ 소비자 잡기 위해 이스포츠 찾기도
올해 이스포츠 중계 시청자 5억명·시장 11억달러 전망
티원(T1) ‘리그 오브 레전드(LoL)’팀 프로게이머들이 16일 인천 영종도 베엠베(BMW)드라이빙센터에 전시된 베엠베 최신형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 맨 앞이 이스포츠계의 ‘전설’ 이상혁(게임 내 활동명 페이커) 선수.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티원(T1) ‘리그 오브 레전드(LoL)’팀 프로게이머들이 16일 인천 영종도 베엠베(BMW)드라이빙센터에 전시된 베엠베 최신형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 맨 앞이 이스포츠계의 ‘전설’ 이상혁(게임 내 활동명 페이커) 선수.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전통 스포츠가 발목 묶인 사이, ‘이(e)스포츠’가 글로벌 기업들의 새 마케팅 수단으로 꼽히며 유망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와 스포츠용품 회사 등 전통 스포츠 후원을 고집하던 글로벌 기업들이 이스포츠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SKT)과 미국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체 컴캐스트의 합작으로 설립된 이스포츠 전문업체 ‘에스케이텔레콤 시에스 티원(SK Telecom CS T1· 이하 티원)은 16일 독일 자동차기업 베엠베(BMW)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베엠베의 국내 이스포츠 후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계약에 따라 베엠베는 티원 소속 게이머에게 최신 차량을 지원하고, 게이머들은 유니폼에 베엠베 로고를 달고 경기에 나간다. 베엠베 신차 발표회 등 이벤트 행사에도 게이머들은 참여한다.

앞서 지난 1월 티원은 글로벌 스포츠 의류·용품 업체 나이키와 게임 전용 주변기기 회사 로지텍, 메모리 브랜드 클레브, 앱 마켓 원스토어 등과도 잇달아 후원 계약을 맺었다. 티원은 아마존 계열 동영상 스트리밍 전문업체, 중국 대형 게임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 등과도 후원 계약을 협의 중이다. 에스케이텔레콤 쪽은 “티원이 올해 체결한 후원 계약액이 벌써 지난해의 5배를 넘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축구·야구·골프·카레이싱 등 전통 스포츠 대회들이 취소되거나 미뤄지고 도쿄 올림픽까지 연기되자,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이스포츠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일 티원과 젠지가 맞붙은 ‘롤(LoL) 챔피언스 코리아’ 경기 때는 우리나라와 중국·미국·유럽·동남아 등에서의 생중계 시청자가 1300만명에 달했다. 25일 결승전은 생중계 시청자가 3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포츠에 후원 기업이 크게 늘어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티원(T1) ‘리그 오브 레전드(LoL)’팀 프로게이머들이 16일 베엠베 최신형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 맨 앞이 이스포츠계의 ‘전설’ 이상혁(게임내 활동명 페이커) 선수.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티원(T1) ‘리그 오브 레전드(LoL)’팀 프로게이머들이 16일 베엠베 최신형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 맨 앞이 이스포츠계의 ‘전설’ 이상혁(게임내 활동명 페이커) 선수.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이스포츠 분야에 후원 몰리는 또 다른 배경은 이스포츠의 주된 소비자가 ‘1020 세대’라는 점이다. 후원 기업들 입장에선 미래의 소비자들인 셈이다. 이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롤 챔피언스 코리아 대회를 후원하고 롯데제과가 (티원 소속 프로게이머) 이상혁 선수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배경은 1020 세대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포츠 시장의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글로벌 게임시장 분석 업체 ‘뉴주’ 자료를 보면, 이스포츠 시청자 수는 2017년 3억3500만명에서 지난해 4억4300만명으로 2년 새 1억천만명이 늘었다. 이 업체는 올해와 내년엔 시청자 수가 각각 4억9500만명, 5억5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2017년 이후 2021년까지 연평균 시청자 수 증가율이 13.6%에 이른다. 이를 반영하듯 주요 이스포츠 총상금도 치솟고 있다. 한 예로 포트 나이트 게임 대회의 총상금은 1천억원, 도타는 360억원, 리그 오브 레전드는 100억원이다.

이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이스포츠 산업 규모(매출액 기준)는 올해 전년 대비 15% 늘어난 11억달러로 추산돼 왔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규모는 예상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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