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이(e)스포츠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7년만에 닫는다. 앞으로는 넥슨의 인기 게임 아이피(IP, 지식재산권)를 개방해 ‘풀뿌리 이(e)스포츠’ 대회를 지원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넥슨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변화하는 이(e)스포츠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자 오는 7월31일 서울 서초구 소재 ‘넥슨 아레나’ 운영을 마친다”고 밝혔다. 넥슨 아레나는 지난 2013년 12월28일 문을 연 넥슨의 이(e)스포츠 전용 경기장으로, 세계 최초로 게임 회사가 직접 설립하고 운영하는 이(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표방하며 각종 대회와 신작 발표 등 행사 장소로 활용됐다. 넥슨은 “‘넥슨 아레나’를 벗어나 이(e)스포츠를 온라인 영역으로 확장하는 등 국내 이(e)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온·오프라인 영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이(e)스포츠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 방법으로 ‘풀뿌리 이(e)스포츠 대회 지원’을 말하며 “인기 아이피를 개방해 풀뿌리 이(e)스포츠 대회를 지원하고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등 누구나 쉽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출 것”이라고 했다. 그 예시로 앞서 넥슨이 진행했던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 4’의 고등학교 대항전 ‘고등피파’와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전국민 대회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넥슨은 “대학교, 직장, 동호회, 지방 정부 등 각종 단체가 넥슨의 주요 아이피를 자체 리그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할 예정”이라며 “이들 리그의 흥행을 돕는 차원에서 넥슨 공식 홈페이지 등을 활용한 홍보, 마케팅과 상금 지원 등의 지원을 검토하고, 그 동안 쌓은 이(e)스포츠 리그 운영 노하우를 민관에 전파하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환 넥슨 이(e)스포츠 팀장은 “진화된 이(e)스포츠 산업을 이끌고자 확장과 협력, 개방을 앞세워 이(e)스포츠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e)스포츠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접근성의 제약 없이 다양한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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