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으로 ‘카카오 아이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 카카오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제로 건립이 이뤄지면 카카오의 첫 데이터센터가 된다.
지난해 말 분사한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집중할 계획인 카카오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세우기 위해 한양대와 손잡기로 했다는 사실이 31일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4일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 센터 건립을 검토 중이나, 위치나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와 달리 아직 자체 데이터센터가 없는 카카오는 그동안 외부 데이터센터를 빌려서 쓰고 있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초반 주력사업으로 협업툴 ‘카카오 워크’와 클라우드 플랫폼 ‘카카오 아이 클라우드’를 올해 안으로 내놓을 계획인 카카오는 이 사업에 필요한 충분한 데이터 저장 공간을 확보하려면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카카오는 “카카오 아이 클라우드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라며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빌려 쓰는 클라우드 모두를 융합한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고, 데이터와 리소스를 안전하게 생성, 마이그레이션, 백업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