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창업 전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초기 투자사)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상장 절차를 무난히 통과하면 액셀러레이터 1호 상장이 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3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달 31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예비심사 승인 결과가 나오면 올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에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민간 투자사 중에는 액셀러레이터보다 후기 단계의 투자를 진행하는 벤처캐피탈(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디에스시(DSC)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에 진입한 바 있다.
일반인들도 보다 쉽게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점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상장의 의미라고 회사 쪽은 강조했다. 어떤 기술이 유망한지 알기 힘든 일반인들은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결정하기 쉽지 않은데,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상장에 성공하면 이 회사를 통해서 일반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기술 스타트업에 간접적인 투자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차병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장을 통해 공모자금을 재원으로 우수한 스타트업의 성장 기회를 확대 제공하는 등 국내 기술 창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상장 도전이 기술 스타트업들이 더 폭넓게 대중의 관심과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여러 산업 전문가들과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계로 유입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초기 단계 창업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회사이다. 지난 달까지 사물인터넷(IoT), 로봇, 소프트웨어, 바이오 분야 등 15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성공 사례로는 국내 뷰티 디바이스 전문업체 셀리턴에 인수된 인공지능 기반 피부암 진단 분석 기업 스페클립스가 꼽힌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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