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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의 재기?…쏘카, 중고차·대리운전·가맹택시 잇따라 진출

등록 2020-10-19 17:03수정 2020-10-19 18:07

600억원 신규 투자도 유치
쏘카 “기업가치 1조원 넘게 인정받아…우리도 유니콘”
쏘카의 중고차 판매 플랫폼 캐스팅. 쏘카 제공
쏘카의 중고차 판매 플랫폼 캐스팅. 쏘카 제공
차량 공유 업체 쏘카가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다. 그간 도매로만 팔아왔으나 앞으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고차 소매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최근 대리운전과 가맹택시 사업 진출도 선언한 바 있다. 올해 초 주력 사업인 ‘타다 서비스’ 중단으로 위기에 몰린 쏘카가 신규 사업 진출로 재기를 노리는 모양새이다.

■중고차 판매, 가맹택시, 대리운전으로 부활 노리는 타다 쏘카는 19일 보도자료 내어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캐스팅’을 열고 중고차 판매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쏘카가 렌트용으로 쓰던 중고차를 온라인에서 개인 소비자에게 팔겠다는 것이다. 쏘카 쪽은 유통 과정 효율화를 통해 시세보다 10% 이상 저렴한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판매 대상 차량은 제조된 지 3~4년 된 투싼·스포티지·아반떼 등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100여대이다.

쏘카는 그간 연식이 지난 차량을 중고차 매매상 등 도매시장을 통해서만 처분해 왔다. 중고차 판매 매출은 총 매출의 5% 내외 정도이다. 지난해의 경우 144억원, 한 해 전엔 1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쏘카 쪽은 중고차 매입·중개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한겨레>에 밝혔다. 하지만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중고차 시장의 규모 등을 고려해 볼 때 쏘카가 충분히 매입이나 중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쏘카는 지난달 자회사 브이씨엔씨(VCNC)를 통해 대리운전과 가맹택시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미 해당 사업을 위한 드라이버 모집을 진행 중이다. 쏘카 쪽은 “대리운전 시장은 요금이 불투명하고, 기사와 승객 간의 상호 평가도 이뤄지지 않는다. 타다 베이직을 운영하면서 쌓은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 등을 반영해 승객은 쾌적하게 이동하고 드라이버는 수익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투자 유치로 사업 존속 우려 덜어 쏘카의 잇따른 신규 사업 진출은 올해 초 ‘타다 베이직’ 중단에 따른 전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으로 보인다. 쏘카는 지난 3월 타다 영업을 금지하는 쪽으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여객법)이 개정된 이후 경영 위기에 빠졌다. 이재웅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난 데 이어 임직원들의 대규모 희망퇴직도 뒤따랐다. 여기에 3월 이후 본격화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파도 컸다.

쏘카의 사업 구조 변경에 일단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한 예로 지난 16일 쏘카는 사모펀드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쏘카 쪽은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1조원 넘게 인정받았다고 말한다. 신규 투자 유치로 생존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흐름이다. 회사 쪽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수요 급감과 규제 강화로 인한 주요 서비스 중단 등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실적 회복, 신사업 진출 등을 일궈낸 점”을 투자 유치 배경으로 밝혔다.

쏘카의 ‘재기 전략’을 두고 모빌리티 업계의 한 인사는 “위축되어 있던 쏘카가 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가맹택시와 대리운전 시장에서 알고리즘 조작 의혹, 과다 수수료 문제 등으로 카카오가 논란에 휩싸인 상황도 쏘카에겐 호재”라고 덧붙였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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