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27일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엠(M). 엔씨소프트 제공
모바일 게임 리니지엠(M)과 리니지2엠의 흥행이 계속되면서 엔씨소프트가 ‘연 매출 2조원’ 고지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리니지의 인기몰이가 게임업계 순위 변동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16일 엔씨소프트는 3분기 잠정 영업실적이 매출 5852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69% 늘었다. 엔씨소프트 쪽은 “리니지엠(M)과 피시(PC), 온라인 게임이 고르게 성장했고, 리니지2엠(M)의 출시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6월에 나온 리니지엠의 이번 분기 매출은 2452억원으로 신작인 리니지2엠보다 성적이 좋았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엠의 3분기 매출은 1445억원으로 1분기(3411억원)와 2분기(1973억원)보다 매출이 줄었다. 이는 “출시 후 1년 간의 자연스러운 매출 감소”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관건은 리니지엠과 리니지2엠의 흥행이 게임업계의 순위 변동으로 이어질 지 여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사상 첫 연 매출 2조원 달성에 실패했는데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목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3분기 매출만 해도 1조8547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인 1조7천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런 성장세라면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을 제치고 넥슨에 이어 연 매출 2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11일 넷마블은 3분기에 매출(6423억원)과 영업이익(874억원)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씩 늘었다고 발표했다. 넷마블도 국외 매출 비중을 꾸준히 높여가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두 개의 모바일 버전 리니지를 앞세운 엔씨소프트의 성장세엔 못 미친다.
한편, 지난 10일 실적을 발표한 넥슨도 모바일 게임의 인기 덕을 톡톡히 봤다. 넥슨이 각각 2분기와 3분기에 출시한 모바일 버전 카트라이더와 바람의나라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모바일 게임 매출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넥슨의 3분기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330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8억엔)보다 140%나 증가했다. 넥슨 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모바일게임 역량 강화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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