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넥슨이 우수 인재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속성장 전략으로 자회사를 포함한 직원 6천여명의 연봉을 두자릿수 인상하기로 했다. 신입·경력사원 공채도 재개한다. 신입사원 첫 연봉은 동종 업계는 물론 임금이 높은 대기업을 웃돈다.
넥슨은 올해 직원(자회사 포함)들의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씩 올리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인상률로 환산하면 평균 13%에 이른다. 신규 채용하는 신입사원도 연봉 인상 대상에 포함돼, 넥슨의 신입사원 첫 연봉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다. 개발직군 신입사원 첫 연봉은 4200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19%, 비개발직군 신입사원 첫 연봉은 37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21.6% 인상된다. 이번에 인상되는 것은 기본 연봉이며, 성과급은 별도 지급된다. 넥슨은 성과급 역시 지난해보다 높은 금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넥슨은 “기존 직원들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아 비교하기 어렵고, 공개된 신입사원 첫 연봉만 놓고 비교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동종 업계는 물론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보다도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직원 수 500명 이상 대기업의 2020년 대졸 신입 사무직 근로자 평균 연봉은 3347만원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일회성 격려보다는 체계적인 연봉 인상을 통해 인재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우수 인재에 대한 전폭적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사회에서도 사랑받는 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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