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코로나 특수로 게임, 골프 등 사업의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카카오게임즈가 공시한 지난해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매출은 4955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666억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90% 늘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게임 사업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영업이 어려웠던) 피시(PC)방 프로모션보다 개인 매출에, 해외 게임은 안정적 성장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매출은 2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2% 늘었다. “지난해 7월 국내, 글로벌 시장으로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의 흥행에 힘입은 결과”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피시온라인게임 부문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엘리온’이 1개월 판매 성과 100억 원을 달성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해 약 18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골프 관련 사업을 하는 자회사 카카오브이엑스(VX) 등이 포함된 기타 사업부문은 62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3% 외형을 키웠다. 회사 쪽은 “골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자회사들을 통해 첨단 기술인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위치기반(LBS) 기술을 주요 사업에 접목해 ‘스크린골프’, ‘스마트홈트’ 등 게이미피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 부문의 속도를 더하고, 유망 기업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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