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일하기 싫다’는 인사평가 항목으로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가 다음달 11일 추가 간담회를 열고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카카오 쪽은 24일 <한겨레>에 “다음달 11일 인사평가 제도 등 크루(직원)들이 느끼는 문제를 공유하고 개선방향에 대해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오픈톡 간담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5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기부 선언과 관련한 간담회에 이어 2주 만에 추가 간담회가 열리는 것이다.
앞서 카카오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인사평가 방식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다. 카카오 직원 이메일 인증을 한 이들은 이 공간에서 ‘당신과 일하기 싫다’는 인사평가 항목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카카오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은 △동료평가 개선, 직장 내 괴롭힘과 성적 괴롭힘 제보 채널 활성화 등을 요구하고 △객관적 조직평가와 비개발자 처우개선, 조직 전체에 대한 성과 보상 등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자고 지난 19일 제안했다. 노조의 요구를 회사 쪽이 수용한 것이다.
노조 쪽은 “해당 간담회에 김범수 의장과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가 참여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쪽은 “해당 간담회에 참여하는 임원이나 구체적인 진행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간담회와 별도로 회사 차원에서도 인사평가 제도 개편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