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타워 광화문에서 배달로봇 딜리타워를 이용해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우아한형제들 제공
이르면 다음달부터 ‘디(D)타워 광화문’에서 ‘배민 배달로봇’을 볼 수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디엘(DL)이앤씨는 지난 13일 ‘건축물 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기술 실증 및 서비스모델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디엘이앤씨의 건축물에 배민의 배달로봇이 도입된다.
첫 운행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있는 디타워다. 이곳에 배민의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 1대를 도입해서, 상주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지하1층 카페의 음식과 음료를 로봇이 배달한다. 우아한형제들 쪽은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그동안 고도화한 로봇관제시스템과 엘리베이터 연동 시스템을 시험해 볼 예정이다. 이용 추이에 따라 로봇 도입 대수를 늘리고 건물 내 다른 식음료 매장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오피스뿐만 아니라 디엘이앤씨가 짓는 아파트 단지에서도 시범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우아한형제 쪽은 “로봇 배달은 언택트 시대에 고객 편의를 높이고 새로운 배달 수요를 창출해낼 서비스”라며 “이번 협력이 우아한형제들의 진일보한 배달로봇 기술, 서비스 운용 능력을 입증하고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엘이앤씨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주거, 상업, 업무 공간 속으로 서비스 로봇이 빠르게 도입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도입을 통해 첨단 기술을 접목한 건축물뿐 아니라 관련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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