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투자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컨소시엄과 칼라일에게서 총 14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방대하게 쌓은 이동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티피지컨소시엄(티피지·한국투자증권·오릭스)에서 1307억원(1억1680만달러),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브이(V)에게서 92억원(820만달러)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티피지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 첫 투자자로서 5천억원을, 칼라일은 지난 2월 2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누적 투자금액은 총 9200억원이다. 이번 투자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3조6164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분 구조는 카카오 60.8%, 티피지컨소시음 30.7%, 칼라일 6.6%, 구글 1.6%다.
이번 추가 투자금을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중개형 이동서비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다양한 신규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티(T) 이용자 중 2천만명의 자차 소유자를 위한 세차, 정비, 전기차 충전 등 차량 애프터마켓 사업, 퀵 서비스, 이동 빅데이터를 활용해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금융, 광고, 이커머스 사업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CFO)은 “이번 추가 투자 유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여준 플랫폼 확장성, 신규 비즈니스 추진 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낸 혁신 DNA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영역 확장 전략을 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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