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엠엠(HMM)이 1만TEU가 넘는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했다.
에이치엠엠은 29일 1만3천TEU급 컨테이너 선박 12척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주 대금은 1조7776억원으로 건조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 6척씩 맡는다.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건조를 완료해 정기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번 발주 선박을 모두 인도받으면 선복량이 100만TEU 이상으로 늘어난다. 또 주력이 1만3천~2만4천TEU급의 최신 대형 고효율·저비용 선박으로 바뀌면서 경쟁력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이날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세계 해운산업 리더국가 도약을 목표로 세운 이 전략에는 고효율 신규 선박 확보, 안정적 화물 확보, 친환경 전환 가속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산업은행 등 국책기관을 중심으로 15억달러 규모의 선박금융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번 전략 수립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과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광양항 테스트베드 구축과 부산항 진해신항 개발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에이치엠엠의 추가 발주 계약 공개와 해수부의 전략 발표는 모두 부산신항에서 열린 ‘한울호’ 출항식에서 이뤄졌다. 한울호는 문재인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건조된 1만6천TEU급 컨테이너 선박이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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