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그룹이 카카오모빌리티에 1천억원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엘지 계열사들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판단이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티(T)’의 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사물과 서비스의 이동’을 사업 비전으로 해 친환경 전기차 도입 추진과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플랫폼 사업의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와 활용, 재사용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관리·진단 서비스인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엘지전자는 지난해 말 전기차 충전 상황 모니터링, 원격 제어 및 진단 등 충전소 통합관리 솔루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향후 두 회사는 엘지의 배터리 및 전장사업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사업 역량을 결합해 신사업 기회를 공동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엘지그룹 관계자는 “당장 특정 사업을 같이 하기로 결정된 바는 없으나 카카오모빌리티가 향후에 전개할 사업 방향과 엘지 계열사들이 추진하는 신사업 내용 가운데 겹치는 부분이 많아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