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왼쪽)과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에서 ‘제로 에너지 홈’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한화큐셀이 가정 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솔루션 개발에 손을 맞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한화큐셀과 ‘제로 에너지 홈’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제로 에너지 홈이란 태양광 발전 등을 통해 가정에서 직접 생산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개념이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플랫폼 연동, 기술·인력 지원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한화큐셀의 가정용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저장 장치(ESS)가 전력을 생산하면,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난방이나 가전제품에 쓰이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계하는 식이다.
두 회사의 결합은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높은 유럽과 미국 등의 가정용 에너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우드맥킨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2018~2020년 기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영국 부동산 개발업체 에토피아(Etopia)와 파트너십을 맺고, 향후 5년간 친환경 주택 6천 가구에 스마트싱스와 연결 가능한 제품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스마트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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