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이미지센서가 들어가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 기능의 모습. 연합뉴스
미래차 시대를 앞두고 ‘자동차의 눈’이 떠오르고 있다. 어라운드뷰 모니터링(AVM)이나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에 들어가는 차량용 이미지센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탑재되는 모바일용 제품 생산에 주력했던 이미지센서 분야 1·2위 기업들도 부랴부랴 차량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차량용 이미지센서 사업의 본격 진출을 선언하며, 첫 제품인 ‘아이소셀 오토 4AC’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올해 하반기께 출시될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차량에 공급된다. 지난 2018년 차량용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를 런칭한 후 3년 만에 나오는 첫 제품이다. 어라운드뷰 모니터와 후방 카메라에 쓰인다.
이미지 센서는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영상정보)을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다. 삼성전자는 20여년간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을 좌우하는 모바일 이미지센서만 만들어왔다. 삼성전자는 2020년 기준 전체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 19.8%(매출 기준) 점유율로 시장 2위 사업자이지만, 차량용 이미지 센서 시장에선 존재감이 없다. 차량용 이미지센서 시장은 지난 2014년 앱티나 이미징을 인수한 미국의 온세미컨덕터(38.3%·수량 기준)와 중국의 옴니비전(18.8%), 일본 소니(9.7%) 등이 주력 사업자다.
삼정전자의 이미지 센서 라인업 확대는 자율주행 기술 확대 등에 따른 차량용 이미지센서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시장조사기관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 자료를 보면, 차량용 이미지 센서 시장의 성장 속도는 매우 가파를 전망이다. 이 기관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차량용 이미지 센서 시장이 연평균 11% 불어날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연평균 6.8% 성장이 전망되는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에 견줘 폭발적인 성장 예측인 셈이다.
차량용 이미지센서는 안전사고 등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터라, 모바일 제품보다 높은 수준의 성능과 안전평가가 요구된다. 2년 안팎을 주기로 교체하는 스마트폰과 비교해 교체 주기가 긴 자동차에 장착되는 터라 최소 5년 이상을 버틸 수 있는 내구성도 갖춰야 한다. 이 때문에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완성차 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해 개발기간도 모바일 제품보다 오래 걸린다는 게 삼성전자 쪽 설명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손잡은 완성차 제조사는 공개하지 않았다.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은 “앞으로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인캐빈(in-cabin) 카메라 등으로 차량용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