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 달 만에 또다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현지 사업을 챙기고 귀국길에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을 찾아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16일 김포공항에서 그룹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서부, 6월 미국 동부를 방문한 데 이어 올해 3번째 미국 출장이다.
이번 출장에서 정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최근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내는데 기여한 현지 직원을 격려하고 미국 투자 계획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시설과 수소 인프라,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 항공교통(UAM) 등에 오는 2025년까지 74억 달러(약 8조4천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현대차 미국 판매 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방문했다. 지난달에는 보스턴의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회사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 현대차가 인수한 로봇 전문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를 찾아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2005년부터 맡고 있는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서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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