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년 만에 분기 매출 10조원 돌파

경기도 이천 에스케이(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 기준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섰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7일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이 10조3217억원, 영업이익은 2조69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 38% 늘었다. 수익성도 같은 기간 크게 개선돼 2분기 영업이익률은 26%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의 분기 매출이 10조원을 넘긴 건 메모리 시장이 초호황이었던 2018년 3분기 이후 3년만이다. 피시(PC)와 그래픽 등 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디(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의 원가 경쟁력도 올라갔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의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도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 디램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에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디램 제품은 64GB(기가바이트) 이상의 고용량 서버 디램 판매를 늘린다. 또 극자외선(EUV)노광장비를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1a) 디램을 공급하는 한편, DDR5도 하반기에 양산하겠다고 회사는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 제품 판매를 확대해 3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루고, 올해 연말부터는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선담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