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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500대 기업 ‘외부 영입 CEO’ 관료 출신이 최다

등록 2021-08-09 13:49수정 2021-08-09 20:1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500대 대기업 ‘외부 영입’ 대표이사(CEO)들은 관료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 650명(7월 말 기준) 가운데 이력을 공개한 593명을 조사한 결과, 외부 영입 인사는 전체의 28.2%(167명)로 나타났다. 이 중 관료 출신은 27명으로 전체 외부 영입 시이오의 16.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임병용 지에스(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검찰),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지식경제부), 신명호 부영주택 대표(재정경제원),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재정경제부),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재정경제부) 등이 대표적인 관료 출신 시이오로 꼽힌다.

전체 외부 영입 대표이사의 비중은 6년 전보다 5.3%포인트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2015년(7월 초 기준) 진행한 같은 조사에선 전체(525명)의 22.9%(120명)가 외부에서 영입된 시이오였다. 관료가 아닌 다른 기업에서 일하다 영입된 시이오들을 보면, 범삼성그룹 출신이 전체 외부 영입 대표이사의 13.8%(23명)를 차지했고, 금융권과 외국계 기업 출신도 각각 13.2%(22명)와 12.6%(21명)로 나타났다. 이어 범현대그룹 출신 6.6%(11명), 범엘지그룹 3.6%(6명) 등의 순이었다.

내부 승진을 통해 대표이사가 된 사례는 54.5%(323명)로 절반 이상을 유지했다. 반면, 총수 일가 출신으로 대표이사직에 오른 경우는 17.4%(103명)로 지난 2015년 24.0%(126명)에 견줘 6.6%포인트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대기업 내 전문경영인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여성 대표이사는 2015년 1.0%(6명)에서 올해 2.0%(13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 가운데 7명은 총수 일가이고, 전문경영인은 6명이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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