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국적 원양 해운업체 에이치엠엠(HMM)이 올 2분기에 3조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치엠엠은 올 2분기에 2조9067억원의 매출을 올려 1조388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90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에이치엠엠은 “해운 운임 상승, 1만6천~2만4천TEU급 최대형 컨테이너선 20척 투입에 따른 효율 상승, 항로 합리화,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 개선, 글로벌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컨테이너와 벌크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항만 적체에 따른 선복량 및 컨테이너 부족, 3분기는 전통적으로 해운 성수기 등이 맞물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항만 적체가 내륙 물류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병목현상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해운 운임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에이치엠엠 매출은 11조7621억원, 영업이익은 5조6769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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