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의 협력사 가운데 공정거래협약에 참여한 기업이 최근 3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지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1~3차 협력사 1551곳이 공정거래협약에 참여했다고 22일 밝혔다. 2018년 611곳에 그쳤던 것에 견줘 2.5배 늘어난 규모다.
2007년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1차 협력사와 공정거래협약을 맺었던 엘지전자는 2012년부터 1·2차 협력사 간, 2018년부터는 2·3차 협력사 간에도 이를 체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정거래협약은 자율적인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대·중소기업 간에 상생협력 등을 약속하는 제도다. 엘지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채택한 표준공정거래협약서를 사용해 1차 협력사와 협약을 맺고 있다. △세금계산서 발행 후 10일 내 대금 지급 △현금결제 100%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한 무이자자금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1·2차, 2·3차 협력사 간에도 자율적인 협약을 통해 세금계산서 발행 후 20일 내 대금 지급과 현금결제 확대, 60일 내 어음 결제 등을 이행하도록 한다.
이밖에도 엘지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협력사가 영업비밀과 핵심기술 보호를 위해 기술자료를 정부기관에 보관할 때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1290건의 기술자료 임치를 도왔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이시용 엘지전자 구매/에스시엠(SCM)경영센터장(전무)는 “3차 협력사까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해 상생협력을 위한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협력사 지원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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