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10년 만에 파업 없이 합의를 이룬 것이다.
기아 노사는 24일 가진 13차 본교섭에서 올해 임금 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엔 기본급 7만5천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특별 격려금 2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주식 13주 지급 등이 담겼다.
노사 상생 협약도 맺었다.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해 고용 안정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노조가 요구한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아 노조는 오는 27일 잠정 합의안의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합의안은 최종 타결된다. 기아 노조는 앞서 지난 2012년부터 9년 연속으로 임금 및 단체 협약 협상 과정에서 파업한 바 있다.
한국지엠 노조도 이날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올해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을 가결했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7012명 중 4604명(66%)이 찬성표를 던졌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3만원 인상, 일시·격려금 450만원, 정비 쿠폰 및 전통 시장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