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쪽 위원장으로 김준 (주)경방 회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는 1968년 설립돼 1992년 한-대만 단교 뒤 중단됐다가 2000년 재개된 두 나라 간 유일한 민간경제협력 채널이다.
전경련과 대만국제경제합작협회(CIECA)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연 제45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회의 인사말에서 김준 신임 위원장은 “‘선친’께서 발전시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장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며 양국 간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선친 김각중 회장은 전경련 회장과 한-대만 경제협력위원장으로 역임한 바 있어 2대에 걸친 위원장 기록이다.
김 위원장은 “한-대만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과제로 ‘투자보장 약정’, ‘이중과세방지 약정’의 체결과 한국, 대만 양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동시 가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시피티피피는 일본 주도의 다자간 무역협정으로 2018년 12월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등 11개국 참여로 출범했다.
강영훈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는 “한국과 대만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로 인해 동남아 진출 등에 있어서 협력할 여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한-대만 경제협력위 합동 회의에는 한국 쪽에서 김준 위원장, 강영훈 대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대만 쪽에선 좡숴한 대만위원장(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 부회장), 탕디엔원 주한타이베이대표부 대표, 쟝원뤄 경제부 국장, 추천위 외교부 부국장, 차오스룬 국제반도체산업협회 대만 총재 등이 참석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