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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스벅, 내일 ‘리유저블컵 데이’…기업들 너도나도 친환경

등록 2021-09-27 15:42수정 2021-09-28 02:39

28일 스타벅스 다회용기 음료 제공 이벤트
밀키트를 락앤락에, 폐기물로 에코백 제작
“소비자 윤리소비 증대는 친환경 정책 동력”
스타벅스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체 등 친환경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체 등 친환경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 제공

환경 보호라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국내외 기업들이 재활용 용기와 친환경 포장재 등을 사용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가치를 소비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경영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환경 마케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 중 하나가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커피 용기부터 빨대, 식음료까지 친환경 전략을 적용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8일 하루 동안 전국 매장에서 다회용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세계 커피의 날(10월1일)을 맞아 플라스틱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스타벅스는 개인 텀블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음료 가격 300원을 할인해주거나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이벤트를 추진해 커피 브랜드 업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식물 기반 대체 우유인 오트 밀크를 사용한 커피 메뉴 등을 도입해 친환경 음료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밀키트 업체인 마이셰프는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과 협업해 다회용기로 포장한 밀키트를 배송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대신 다회용기를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다. 이마트 역시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생활용품 브랜드 슈가버블과 함께 전용 세탁세제 용기에 세제 등을 리필할 수 있는 자판기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지에스샵이 의류 포장에 사용되는 의류 커버를 재활용한 에코백을 제공한다. 지에스샵 제공
지에스샵이 의류 포장에 사용되는 의류 커버를 재활용한 에코백을 제공한다. 지에스샵 제공

버려지는 포장지 등을 활용해 새제품을 만드는 정책도 눈에 띈다. 지에스(GS)샵은 의류 포장에 사용하는 부직포 커버를 재활용한 에코백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 해 약 31만장의 의류 커버가 폐기되는데 이를 이용해 에코백을 만들고 쓰레기양도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다. 에스에스지(SSG) 닷컴은 지난달부터 새벽 배송 포장재를 다음날 배송 때 수거해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수거된 재활용 원료들로 실생활에 사용 가능한 굿즈를 만들어 고객에게 재증정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친환경 캠페인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도 보인다. 대표적 사례가 페트병에서 비닐 상표 띠를 뗀 ‘무라벨’ 생수인데,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월 선보인 ‘아이시스 8.0 에코’는 올해 1분기 기준 판매량이 500% 늘어난 결과로 이어졌다. 케이비(KB)금융그룹이 이달 초 발표한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소비자 10명 중 3명이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고려하고, 10명 중 9명이 향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쳐 지속해서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통이나 소비재는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제품과 직접 연결돼 있어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회사들의 전략과 더 맞닿아 있다”며 “환경에 대한 세계적 경영 기준이 높아지고 있고, 요즘 소비자들의 윤리 소비 의식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더 친환경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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