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창사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 4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4조원대를 기록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6일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이 11조8053억원, 영업이익 4조17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 220% 증가했다. 수익성도 같은 기간 크게 개선돼 3분기 영업이익률은 35%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긴 건 2018년 4분기(매출 9조9381억원, 영업이익 4조4301억원) 이후 2년 반 만이다. 서버와 스마트폰(모바일)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10나노급 3세대(1z) 디(D)램과 128단 4D 낸드 등 주력 제품의 수율을 높이고, 생산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도 개선됐다.
또한 그동안 적자가 이어졌던 낸드 사업이 흑자로 돌아섰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올해 안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가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한 낸드 사업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