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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LG 대표이사 부회장에 권봉석 전자 사장

등록 2021-11-25 15:39수정 2021-11-26 02:35

“구광모 회장 친정체제 강화”…후임 엘지전자 사장 조주완
(주)엘지(LG) 대표에 내정된 권봉석 엘지전자 사장
(주)엘지(LG) 대표에 내정된 권봉석 엘지전자 사장

엘지(LG)그룹 2인자 자리에 권봉석(58) 엘지전자 사장이 올랐다. 그룹 지주사인 ㈜엘지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자리(부회장)에 권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식 선임은 내년 1월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권 내정자는 구광모 그룹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로, 엘지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맡게 된다. 엘지 대표는 구 회장에 이어 ‘그룹의 2인자’로 일컬어진다. 전임 대표 권영수(64) 부회장은 지난 1일 엘지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재계 안팎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그룹 회장 취임 4년 차를 맞은 구광모 회장의 ‘친정체제’ 강화로 풀이하고 있다. 지주사 대표 자리를 두고 권 내정자와 경쟁 관계로 알려진 인사는 상대적으로 권영수 부회장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였다. 권 내정자는 2014년 ㈜엘지 시너지팀장을 맡았을 당시 팀 내 부장이던 구 회장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주사 대표가 전임자에 견줘 6살 젊어진 사실과 맞물려 그룹 운영에서 일정한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권 대표는 1987년 옛 금성사(현 엘지전자) 사업기획실로 입사해 미디어사업부장(상무), 엠시(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전무), 에이치이(HE)사업본부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9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07년 신설 부서인 모니터사업부 책임자를 맡아 엘지전자 엘시디(LCD) 모니터를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놓는 기록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엘지그룹은 권 내정자에 대해 “엘지전자 최고경영자로서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끌어왔으며, 앞으로 엘지 최고운영책임자로서 엘지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지전자 사장에 내정된 조주완 엘지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엘지전자 사장에 내정된 조주완 엘지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엘지는 권봉석 신임 최고운영책임자 아래에 미래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 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 부문을 신설해 각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경영전략팀장을 맡고 있는 홍범식 사장이 경영전략부문장을, 재경팀장(CFO)인 하범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부문장 역할을 맡게 된다. 하범종 신임 사장은 1994년 옛 엘지상사에 입사해 ㈜엘지 재무관리팀장(전무)을 거쳐 재경팀장(부사장)으로 일해왔다. 하 사장은 그룹 전반의 재무 및 리스크 관리에 프로세스 체계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앞으로 재경, 법무, 이에스지(ESG), 홍보 등 경영지원 업무 전반을 관장하게 된다.

후임 엘지전자 사장에는 조주완(59) 엘지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내정됐다. 조 사장 내정자는 1987년 금성사 업무부로 입사해 캐나다 법인장,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을 거쳐 2019년부터 최고전략책임자로 일해왔다. 엘지전자에선 최고경영자로 대개 엔지니어 출신이 선임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전략 담당자가 발탁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엘지전자는 이날 이사회 뒤 “(조 신임 사장은) 주요 전략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계기)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 대응해 미국 테네시 공장 준공을 이끌고 엘지 가전사업의 1위 입지를 다졌다”는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이날 엘지전자 인사에서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37명 등 모두 50명이 승진했다. 지난해 승진 규모 56명보다는 6명 줄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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