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에스케이온 사장.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제공
지동섭 에스케이(SK)온 사장이 “전 세계 공장에서 동일한 수준의 제품을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와 제조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지 사장은 20일 사내 인터뷰를 통해 “해외공장 사업운영의 목표 중 하나로 ‘글로벌 원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스케이온은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자회사다. 국내 배터리업계에선 후발주자지만, 최근 해외공장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에스케이온은 지난해 9월 미국 포드사와 합작사를 세우고 총 89억달러(10조2천억원)를 투자해 129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제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에스케이온은 현지화도 진행한다. 공장이 어느 나라에 있든 현지 인력에 의해 모든 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체계를 이어나간다는 것이다. 지 사장은 “전 세계 어느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투자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양질의 제품을 원하는 만큼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스케이온은 이미 해외에서 여러 공장을 동시에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건설하고 성공적으로 가동한 경험이 있다”며 “향후 건설하는 공장에서도 글로벌 운영 계획을 바탕으로 최적의 생산체계를 구축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지 사장은 배터리 전략 중 ‘안전’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배터리가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 화재위험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 사장은 “일단 배터리에서 불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불이 나더라도 번지지 않게 해야 한다”며 “화재가 번지지 않게 하는 기술도 자체 개발해 올해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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