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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유통가, 복고·짝짓기 바람

등록 2006-02-19 20:31

추억 자극하고 인기상품 관련제품 내놓고
황냄비 한달새 5만개 날개돋힌 듯
드럼세탁기 매출↑ 전용 세제 ‘쑥’
‘옛 추억’과 ‘짝짓기’가 쇼핑가의 화두가 되고 있다.

19일 신세계 이마트의 매출 자료를 보면,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상품’과 드럼세탁기 전용 세제처럼 인기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단짝상품’이 올들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복고상품의 대표 선수는 라면 끓이기에 딱 좋은 ‘황냄비’다. 이마트에서 다섯 가지 황냄비가 각각 4천만원 어치씩 한달에 5만여개 2억원 상당이 팔리는데, 월 1~2천만원 수준인 다른 냄비의 2~4배가 팔리는 셈이다. ‘재래닭알’도 인기다. 재래닭알은 개량종이 아닌 이른바 재래종 닭이 낳은 유정란인데, 옛 시골집 앞 마당에서 모이를 쪼던 닭한테 얻은 달걀을 떠올리게 한다. 이마트 은평점이 지난 13일 판매를 시작했다. 개당 140원인 일반 달걀보다 네 배나 비싼 560원인데도 하루 50만원 어치가 팔리고 있다.

군고구마와 군고구마 냄비는 옛 추억과 짝짓기가 동시에 적용된 사례다. 가정용 군고구마 냄비는 1만3800원짜리가 2월에만 1억5천만원대 팔렸다. 현재 재고물량이 거의 소진돼 추가 발주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고구마도 불티나게 팔렸는데, 지난 2주일여 동안 예상치인 30만톤의 세 배를 웃도는 100만톤이 팔렸을 정도다. 안혜선 주방용품 바이어는 “겨울에는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복고상품 판매량이 높아지고 드라마·영화가 향수를 자극하는 일도 생긴다”며 “군고구마 냄비는 가래떡구이 등 다양한 쓰임새를 가진 실용성도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드럼세탁기 전용 세제’는 드럼세탁기의 인기에 업힌 상품이다. 히트제품을 뒤따라 등장한 이런 상품의 성장률은 눈에 띄게 가파르다. 드럼 전용 세제는 1월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전년대비 87%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갑수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단짝상품 매출 신장률이 모상품의 세 배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비데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젖어도 잘 찢어지지 않고 흡수력이 탁월한 ‘비데전용 휴지’의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어났고, 샐러드 채소와 함께 팔리는 간편 샐러드 드레싱류는 200%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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