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울산CLX 생산현장을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이 “에스케이는 이에스지(ESG)경영 아래 에너지와 환경을 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지도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20일 보도자료를 내어, 최 회장이 지난 18일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울산시엘엑스(CLX)를 찾아 임직원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에너지 믹스, 전 세계적 탈탄소 정책 등의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카본(탄소)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울산시엘엑스는 지난 60년간 대한민국 곳곳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심장 역할을 해왔다”며 “에너지는 석유 중심에서 탈탄소, 즉 전기 형태로 바뀔 것이며, 석유 중심의 에너지 네트워크를 잘 구축한 울산시엘엑스는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에너지 심장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보다 큰 형태의 비즈니스를 만드는 방향으로 계속 혁신해 나가야 한다”며 “울산시엘엑스는 전기,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탈탄소 기반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충분한 역량이 있고, 앞으로 많은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이냐’는 구성원의 질문에 최 회장은 “아이엠에프(IMF) 사태 여파로 그룹이 위기에 처한 1998년 회장으로 취임해 모든 위기를 극복하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다. 10년 만에 주어진 숙제를 해결한 2008년 회장 취임 10주년 기념식을 이 곳 울산시엘엑스에서 했다”며 “내 인생의 분수령 같은 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는 1962년 정유공장으로 시작한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설립 60주년이 되는 해다. 최 회장은 김준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에스케이지오센트릭 사장, 차규탁 에스케이루브리컨츠 사장, 유재영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울산시엘엑스 총괄 등 계열 경영진들과 함께 공장을 찾았다. 최 회장의 울산공장 방문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한편,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울산시엘엑스는 2030년까지 탄소 50% 감축, 2050년 탄소배출을 사실상 0으로 만드는 ‘넷제로’ 달성을 파이낸셜 스토리로 정하고, 생산 제품의 그린화와 생산 과정의 그린화를 추진하고 있다.
곽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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