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21조1091억원의 매출을 올려 1조880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엘지전자의 올 1분기 매출은 수치상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앞서 시장에선 유가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엘지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1조7673억원)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6일 기준)에 따른 시장 전망치 평균은 매출 19조8819억원, 영업이익 1조3559억원이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호실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경상 비용과 일시적인 특허수익을 제외하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엘지전자는 이날 잠정실적 공시와 함께 설명자료를 내어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이나 전사의 인적 구조 쇄신을 위한 에이치아르(HR)비용과 (사업본부별 영업이익과 별개로) 일시적 특허수익 증가가 포함돼 시장 기대치 대비 많은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엘지전자 쪽은 특허수익 증가와 전사 인적구조 쇄신 비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오는 28일 열리는 실적발표회에서 설명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엘지전자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0.44%(500원) 오른 11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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