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지난해 9조4173억원의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를 창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4조8887억원)보다 93% 많아졌고, 그룹 전체 창출액 18조4천억원의 절반 이상이다. 에스케이 계열사들은 2019년부터 경제간접 기여·환경·사회 성과 등을 수치화해 사회적 가치 창출액이란 이름으로 발표하고 있다.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 창출액은 납세·고용·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 성과가 9조720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매출 42조997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납세도 전년보다 160% 늘었다. 고용도 3만135명으로 전년보다 1천명 이상 늘었고, 배당은 주당 1540원으로 32% 늘었다. 반면 환경 성과는 -9527억원으로 전년(-9377억원)보다 더 나빠졌다. 반도체 수요가 늘며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자원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난 탓이다. 회사 쪽은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폐수 재이용 확대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2020∼21년 분야별 사회적 가치 창출. SK하이닉스 제공
동반성장과 사회공헌 같은 사회 성과는 6499억원으로 집계됐다.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기술 지원·교육 등 동반성장 성과가 50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비대면 지원을 포함한 사회공헌 성과는 1203억원, 사회적 기업 지원 등 삶의질 향상 성과는 266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윤욱 에스케이하이닉스 부사장(지속경영담당)은 “앞으로도 회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목표인 ‘사회적 가치(SV) 2030’의 실행력을 높이고,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을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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