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광양 LNG터미널.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그룹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재편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일 이사회에서 포스코에너지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4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1일 합병이 마무리된다.
합병비율은 1대 1.1626920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산가치와 포스코에너지의 본질가치(수익·자산가치를 1.5:1 비율로 가중평균)를 근거로 산출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주는 내년 1월20일 상장된다. 합병 이후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 70.7%를 보유하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엘엔지(LNG) 사업의 벨류 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탐사부터 생산·저장·발전을 모두 아우르게 되는 것이다. 그간 엘엔지 생산·트레이딩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저장·발전은 포스코에너지가 맡아 왔다. 이번 합병으로 구매·재판매 등 양사의 일부 중복된 기능을 해소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엘엔지터미널과 가스발전소에 투입되는 물량에 기반해 수급 균형을 유지할 수 있고, 엘엔지 트레이딩 물량도 늘어나 등 글로벌 시황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그룹의 발전사업 다각화와 친환경에너지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 기준 천연가스 매장량을 2021년 대비 2.8배, 엘엔지 거래량 9.1배, 발전용량 1.7배,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24배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합병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기업규모에 걸맞은 성장투자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의 미래 기업가치에도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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