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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4대 재벌 대표기업들, ‘코로나 특수’ 누리면서 기부금은 줄여

등록 2022-08-31 17:54수정 2022-09-01 02:48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를 비롯해 4대 재벌 대표 기업들이 2020∼21년 이른바 ‘코로나 특수’를 누리면서 기부금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줄이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책임 경영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살펴본 2018년 이후 삼성전자·현대자동차 기부금은 2019년에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와 엘지(LG)화학(엘지전자는 미공시)은 기부금 액수는 늘었으나 영업이익 대비 비중은 줄었다.

삼성전자 기부금은 2018년 3103억원(영업이익 대비 비중 0.53%)에서 2019년 3577억원(1.29%)으로 늘었다가 2020년에는 3114억원(0.87%), 2021년에는 2709억원(0.52%)으로 감소했다. 올 상반기엔 1754억원(0.62%)을 기부했다. 지난해 기부금 가운데 삼성생명공익재단(519억원), 호암재단(373억원), 삼성복지재단(124억원), 성균관대 (190억원) 등 삼성그룹이나 특수관계인들이 출연한 재단에 기부한 금액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년 500억원 출연하던 미래기술육성재단 기부금이 2020년 마무리돼 감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도 비슷한 추세였다. 현대차 기부금은 2018년 855억원(3.53%)에서 2019년 658억원(1.83%)으로 줄었다가 2020년 736억원(3.07%)으로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662억원(0.99%)로 대폭 줄었다. 올 상반기 기부금은 240억원(0.49%)에 그쳤다.

에스케이하이닉스와 엘지화학은 기부금 액수는 늘었으나, 영업이익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하며 비중은 줄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018년 595억원, 2019년 620억원, 2020년 705억원, 2021년 773억원으로 기부금 액수를 늘려왔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낮아졌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지난해 0.62%에서 올 상반기에는 0.57%(영업이익 7조원·기부금 405억원)로 줄었다.

엘지화학 기부금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140억원대를 디록한 뒤 2020년 136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73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5조255억원에 달하면서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0.34%로 오히려 감소했다.

4대 재벌의 한 임원은 “기업들에겐 지속가능하고 실질적인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기부처가 별로 없다는 고민이 있다”면서도 “이에스지(ESG) 관점이나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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