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3일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석이던 사외이사 2명이 선임됐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유명희·허은녕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돼 의결됐다. 유명희 사외이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다. 허은녕 사외이사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한화진 사외이사가 윤석열 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선임 한달 만에 물러났고, 박병국 사외이사가 지난 5월 별세했다. 이로 인해 사외이사가 4명으로 사내이사(5명)보다 적어졌다. 상법(제542조의8)은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사외이사를 3명 이상으로,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되도록 하고 있다. 또 구성 요건에 미달할 경우에는 이후 처음 소집되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임시 이사회를 열어 새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해 임시 주총 개최를 결정한 바 있다.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의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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