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이메일로 월드컵 인권문제 질의
현대차 “질의서 담긴 메일을 확인하지 못해서”
3개월 지나 보낸 답도 다른 스폰서사에 비해 부족
현대차 “질의서 담긴 메일을 확인하지 못해서”
3개월 지나 보낸 답도 다른 스폰서사에 비해 부족
2016년 네팔의 한 마을에서 카타르에 일하러 갔다 숨진 채 돌아온 노동자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2015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 판다(boerdpanda)가 공개한 사진. 현대자동차 로고를 변형시켜 카타르 이주 노동자들의 참상을 묘사했다. 보어드 판다 제공.
현대차그룹의 영문 공식 입장 Hyundai Motor believes in the power of sport to bring people together from all nations and is committed to maintaining the strongest ethical standards. We expect FIFA to continue its initiatives with host countries to fully respect human rights and continue to monitor its endeavors to do so closely.코카콜라와 맥도날드는 카타르 월드컵 인권 문제에 대해 각각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스폰서 및 피파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 “피파, 인권 전문가, 스폰서와 계속 협력하겠다” 등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공식 답변에 대해 엘라 나이트 국제앰네스티 연구원은 “현대차가 윤리적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입증하려면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사망하거나 부상 당한 이주 노동자를 위한 피해 구제를 분명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는 이미 인권 유린으로 얼룩져 있는데, 현대차가 인권 책임을 이행하지 못하면 그들의 브랜드가 손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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