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6일 사우디 리야드 사빅 본사에서 롯데정밀화학과 사빅 관계자들이 청정 암모니아 공급 계약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제공
롯데정밀화학이 세계 최초로 인증 받은 ‘블루 암모니아’를 들여왔다.
롯데정밀화학은 13일 “세계 최초 청정(블루) 암모니아 입항식이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 터미널에 접한 울산항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항한 물량은 지난 10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계약된 5만톤 가운데 일부다. 사빅에이엔(AN)과 사우디 아람코가 생산하고, 세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을 받은 2만5천톤이다. 나머지도 올해 안에 입항된다.
이번에 수입된 암모니아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만든 ‘블루’ 암모니아다. 태양광·풍력발전으로 만들어내면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그린 암모니아’로 불린다. 석유·석탄 등으로 만든 ‘그레이 암모니아’에서 탄소포집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면 ‘블루 암모니아’가 된다.
수소(H)와 질소(N)의 화합물인 암모니아는 수소 운반·저장에 장점이 있다. 또한 수소보다 액화가 쉽고, 액화수소에 견줘 1.5배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세계 최대의 청정 수소·암모니아 수출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 블루 암모니아가 그 첫 출발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상업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가 공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부회장)는 “롯데그룹 화학군은 생산부터 운송∙유통에 이르는 인프라 구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수소 산업 전 과정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