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3일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2열연공장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제철소 정비를 전담하는 ‘정비전문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지금은 포스코가 포항·광양제철소 설비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하면, 정비 협력사들이 관련 정비작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자회사를 설립해 정비업무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포항과 광양 지역에 각각 제철소 공정단위별로 여러 기계·전기분야 정비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정비자회사 출범 시기는 오는 6월쯤으로 잡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발생한
냉천 범람 사고로 큰 침수 피해를 입었던 포항제철소 설비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정비체제 구축과 정비기술력 향상에 대한 중요성과 시급성을 재인식하게 됐다”고, 정비 전문 자회사 설립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는 정비자회사들이 제철소 대형설비에 대한 정비기술력을 높여 설비 수명 연장과 성능 개선 등 종합 정비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향후 국외사업장의 정비도 맡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협력사가 정비자회사 설립에 동참을 희망하는 경우 참여할 수 있고, 협력사 직원이 원하면 정비자회사 정직원으로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주요 철강사들도 정비자회사를 운영하면서 매년 설비 엔지니어링 기술력, 설비관리 역량 강화 등 정비 전문성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도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되고 젊은 인재 유입과 정착으로 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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