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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원양해운 업체 HMM, 10년 새 탄소배출량 절반 감축

등록 2023-04-12 16:40수정 2023-04-12 16:48

연료 효율 높은 초대형 선박으로 교체
선수 모양·도료까지 바꿔 연료효율 높여
2020년 처음 취항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천TEU급 'HMM 알헤시라스호'. 에이치엠엠은 황산화물 배출가스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해 강화된 국제환경규제에 대비하면서 상대적인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진 에이치엠엠(HMM) 제공
2020년 처음 취항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천TEU급 'HMM 알헤시라스호'. 에이치엠엠은 황산화물 배출가스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해 강화된 국제환경규제에 대비하면서 상대적인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진 에이치엠엠(HMM) 제공

국적 원양 해운업체 에이치엠엠(HMM·옛 현대상선)이 10년 사이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12일 에이치엠엠은 자체 분석 결과, 컨테이너 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 크기)를 1㎞ 이동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이 2021년 29.05g로 2010년(68.7g)에 견줘 57.7%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으로 적재능력을 나타냄)은 33만7407TEU에서 75만5209TEU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래프 에이치엠엠(HMM) 제공.
그래프 에이치엠엠(HMM) 제공.

엔진 효율이 높은 초대형선을 도입해 효율이 낮은 선박 비중을 줄인 결과라는 게 에이치엠엠 쪽 설명이다. 에이치엠엠 관계자는 “2010년 전후 만들어진 선박은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게 중요해 배 크기가 작아도 엔진이 커서 많은 연료가 소모됐다. 현재는 더 많은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게 선박 크기를 두세 배 키워도 효율이 높은 엔진을 탑재해 그만큼 더 연료가 소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컨테이너를 빨리 배송할 수 있게 빠른 속도를 내는 게 관건이었다면, 현재는 연료 사용을 줄이며 경제속도(연료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많은 거리를 갈 수 있는 속도)를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에이치엠엠은 기존의 선박은 질 좋은 방오도료(수중 동식물의 부착을 방지하는 도료)를 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배 표면에 따개비나 굴 같은 수중 동식물이 달라붙으면 속도가 떨어지고 그러면 더 많은 연료가 소모돼서다. 또한 구상선수(선박의 앞모양)를 속도보다는 에너지 효율에 적합한 형태로 성형하고 있다. 아울러 항로, 속도, 화물적재 등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운항 기술을 개선하고 있다.

에이치엠엠은 지난해 7월 국내 해운선사로는 처음으로 ‘2050 탄소 중립 전략’을 발표해 운항 중인 선박의 80%를 친환경 선박으로 바꿔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처음으로 메탄올을 연료로 쓰는 9천TEU급 대형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하기도 했다. 메탄올 추진선은 기존 화석연료를 쓸 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대체연료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치엠엠 관계자는 “향후에도 과학적 분석, 데이터 기반 효율 개선 등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지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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