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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한전, 송·변전 설비에 56.5조원 투자해 전력망 확보

등록 2023-05-08 08:00수정 2023-05-08 08:58

2022~2036년 ‘제10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 수립
8일 한국전력공사는 ‘제10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을 발표하고 2022~2036년 전력수급망 확보에 56.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8일 한국전력공사는 ‘제10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을 발표하고 2022~2036년 전력수급망 확보에 56.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전력당국은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시설 확충이 강조되고 있는 송·변전 설비에 15년간 56.5조원을 투자하기로 밝혔다.

8일 한국전력공사(한전)는 2022년부터 2036년까지 15년간의 전력수급 전망과 송·변전 설비 확충 기준을 마련한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확정된 기준에 따라 마련한 것으로 △송·변전 설비 신설 및 보강 △원자력발전 및 재생에너지 계통 연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가 기간망 보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전은 2036년까지 15년간 총 56.5조원을 송·변전 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2년 전 수립된 9차(2019~2034년) 송·변전 설비계획 때인 29조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한전은 원전 및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의 전력계통 연계에 34.5조원을 투자하고,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및 수도권 3기 신도시 신규 전력공급망에 22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번 송·변전 설비계획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 비중 확대에 따른 전력망 확보, 수급 불균형 문제를 직면한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전에 따르면 2036년까지 원전으로 생산하는 전력은 31.7GW로 예상돼 9차 전기본에서 밝힌 19.4GW에 비해 68%나 늘어난다. 특히 서해·호남 지역은 해상풍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집중되어 있고, 기존 원전 수명 연장까지 더해 지역 내 전력 수요 대비 발전력이 넘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전은 서해안―수도권을 직접 연결하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간망 구축으로 문제를 해소하겠단 방침이다. 이 기간망 사업에는 민간 자본 유치도 적극적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절별, 하루 시간대별로 전력계통 해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에너지원 특성상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미래 불확실성을 사전 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2036년까지 송전선로 및 변전소 등을 기존 대비 1.5배 수준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3만5천㎞ 수준이었던 송전선로를 2036년까지 약 1.6배 늘려 5만8천㎞까지 연장할 예정이며, 변전소 또한 892개에서 1228개로 2021년 대비 약 1.4배 늘릴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계획과 관련해 지난해 말 32조원 영업 손실 등 심각한 적자 상태에 놓인 한전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도 따른다. 이에 한전 관계자는 “2026년까지 한전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평상시에도 송·변전 설비에 투자하는 연간 비용이 3~4조원가량이어서 무리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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