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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LG이노텍, 베트남에 10억 달러 투자… 신규 수주 기대

등록 2023-06-26 16:15수정 2023-06-26 17:57

하이퐁시에 카메라모듈 공장 증설
엘지(LG)이노텍이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엘지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공장 전경. 엘지이노텍 제공
엘지(LG)이노텍이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엘지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공장 전경. 엘지이노텍 제공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한 이후 엘지이노텍이 하이퐁 공장 증설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부품 수주 증가에 대비해 카메라모듈 부품 생산 설비를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엘지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에 오는 2025년 말까지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하이퐁시와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신규 공장 증설에 하이퐁시는 전력 확대를 위한 변전소 추가 설치와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엘지이노텍은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7년 하이퐁시에 공장을 완공해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카메라모듈 생산라인은 현재 국내 구미와 파주 공장, 국외엔 하이퐁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퐁 공장은 엘지이노텍이 내놓는 카메라모듈 가운데 25% 안팎을 생산한다. 엘지이노텍의 2022년 전체 매출 19조6천억원 중 베트남 생산법인에서만 4조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엘지이노텍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공장 증설 투자로 현재 베트남 공장 카메라모듈 생산능력(CAPA)이 2배 이상 확대돼 고객사에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지이노텍의 베트남에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내년부터 스마트폰 부품 수주가 더 늘 것이란 전망이 있다. 미국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대만 폭스콘 계열사 샤프가 내년 아이폰 신제품 부품 공급 업체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이 나오면서, 엘지이노텍의 반사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엘지이노텍은 샤프와 함께 애플에 가장 많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협력사다. 한 해 생산되는 전 세계 약 46억대의 카메라 모듈 중 엘지이노텍이 30% 안팎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지이노텍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베트남 하이퐁 공단에는 엘지전자, 엘지디스플레이 등 엘지 계열사들이 진출한 곳이다. 하이퐁시는 인건비가 낮다는 장점 뿐만 아니라 베트남 북부에 있어 고객사 공장이 많은 중국으로의 제품 운송도 용이하다. 현재 엘지이노텍 베트남 생산법인은 직원 35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엘지이노텍은 국내에 고부가가치 카메라모듈 생산·개발 시설을 두고, 국외 생산 설비를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정철동 사장은 “국내외 공급망을 탄탄히 다지며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계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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